내소사(來蘇寺)/
임보
능가산 솔내음에
저린 속가슴
관음조 맑은 울음
트인 앞이마
목어, 운판, 법고도
다 잠든 한낮
무설당(無說堂) 빈 댓돌에
하얀 고무신
* 내소사는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능가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고찰이다. 백제 무왕34년(633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의 이름은 소래사(蘇來寺)였다고 한다. 당(唐)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 시주하였기로 이름을 그렇게 달았다는 속설도 있다. 이 절의 안내장에는 ‘찾아오는 이 다 소생케 해 달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길의 좌우로 총총히 들어서 있는 전나무의 숲이 장관이고 솔의 향기가 짙게 옷깃에 스며드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관음조가 대웅전의 단청을 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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