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양귀비꽃 / 임보

운수재 2008. 6. 24. 07:06

 

 

 

양귀비꽃/  임보

 

 

로마 근교의 이른 아침

개의 고삐에 매달린 소년과 소녀

푸른 초원 위에서 입술이 뜨겁다

양귀비꽃들이 벌떼처럼 잉잉거린―

 

 

 

* 로마 사람들은 개들을 좋아하나 보다. 늑대의 후손이라 그런 것일까.

  이른 아침 초원의 야생 양귀비꽃들이 사랑보다 더욱 싱그럽게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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