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양귀비꽃/ 임보
로마 근교의 이른 아침
개의 고삐에 매달린 소년과 소녀
푸른 초원 위에서 입술이 뜨겁다
양귀비꽃들이 벌떼처럼 잉잉거린―
* 로마 사람들은 개들을 좋아하나 보다. 늑대의 후손이라 그런 것일까.
이른 아침 초원의 야생 양귀비꽃들이 사랑보다 더욱 싱그럽게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