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겨울, 하늘소의 춤
복대동시(福臺洞詩)·2 / 임보
자,
자네 안주 한 점 들게
나 한 잔 더 할 테니
참 자네 술잔이 비었군
술 한 잔 더하게
난 안주 집을 테니
복대동 1733번지 11시 반쯤
쪼개진 달도 오지 않아
홀로 빈 방 지키며
내가 나에게
시부렁대는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