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겨울, 하늘소의 춤

복대동시 2

운수재 2008. 10. 16. 08:18

 

 

 

복대동시(福臺洞詩)·2 /     임보

 

 

 

자,

 

자네 안주 한 점 들게

 

나 한 잔 더 할 테니

 

참 자네 술잔이 비었군

 

술 한 잔 더하게

 

난 안주 집을 테니

 

복대동 1733번지 11시 반쯤

 

쪼개진 달도 오지 않아

 

홀로 빈 방 지키며

 

내가 나에게

 

시부렁대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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