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임 보
4월, 맑은 햇살에
꽃낯이 부십니다
진사댁 초당에 핀
열일곱 몸종 같은
어느 시인* 쉰 넘도록
이름 헤매던 꽃
붉은 꽃 몸살에
봄날이 저립니다.
* 미당은 쉰이 넘도록 명자꽃을 영산홍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함.
(21세기문학, 2009.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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