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들

[스크랩] 아낙 - 프레디 아길라 (Anak-Freddie Aguilar)

운수재 2012. 10. 17. 14:51


Anak - Freddie Aguilar / 아낙 프레디 아길라



Nu'ng isilang ka sa mundong ito 늉 이 씰라웅 캬 ? 문 동 이또 Laking tuwa ng magulang mo 라 깅 또와 냥 마 꿀 랑 모 At ang kamay nila ang iyong ilaw 앗 앙 카마이 닐라 앙 ~ 용 닐 라우 At ang nanay at tatay mo'y 아 당 나나이 앗 다따이 모이 Di malaman ang gagawin 디 말라만 앙 가거윈 Minamasdan pati pagtulog m 냐마스 딴 빳 띠 빳뚜르 모 Sa gabi'y napupuyat ang iyong nanay 싸아 다비이 나 뿌뿌얏 따끄 용 나 나이 Sa pagtimpla ng gatas mo 빴띵 쁠라 낭 가 타스 모 At sa umaga nama'y kalong 싸우 마가 나 마이 칼 륭 Ka ng iyong amang tuwang-tuwa sa iyo 카 늉 용 아망 왕 뚜꽈 리 싸 요 Ngayon nga'y malaki ka na 으이 용 가이 말라 키 카 나 Nais mo'y maging malaya 나이스모이 마 깅말라야 Di man sila payag 디 만 실라 빠 Walang magagawa 여뻘러뻐 까가마 Ikaw nga ay biglang nagbago 이까우 나 이 빅킬랑 냑빠고 Naging matigas ang iyong ulo 나 깅 마띠갓 쌈기 용 쁘로오 At ang payo nila'y sinuway mo 앗 앙 파요 닐라이 시누 원 모 Di mo man lang inisip na 디 모 만 랑 디이씹뿌 나 Ang kanilang ginagawa'y para sa iyo 앙 깐 닐랑 디 나가와요 빠라 싸 이요 Pagkat ang nais mo'y 깍 깡 앙 나이스 모이 Masunod ang layaw mo 마수 눗 앙 라이요 모 Di mo sila pinapansin 디 모 실라 삐나판신 Nagdaan pa ang mga araw 낙다 안 파 앙 망아 아라우 At ang landas mo'y naligaw 앗 앙 란 닷스 모 이 날리가우 Ikaw ay nalulong sa masamang bisyo 이까우 아이 날룰롱 사 마사망 비쇼 At ang una mong nilapitan 앗 앙 웅~나 몽 닐 라피탄 Ang iyong inang lumuluha 앙 용 이 낭 무룰루하 At ang tanong "anak ba't ka nagkaganyan?" 앗 앙 타농 아낙 밧 카 낙 카 간 약 At ang iyong mga mata'y biglang lumuha 아 당리 용 망아 마타이 랑웅등중 루무하 Ng di mo napapansin 낭 디 모 나 빠라빠판씬 Pagsisisi at sa isip mo'y 악시시시역 사 이씹 믓잇 Nalaman mong ika'y nagkamali 아라아븐 몽 가이 낙 까말리 Pagsisisi at sa isip mo'y 악시시시 역 사 이씹 믓잇 Nalaman mong ika'y nagkamali 아라아븐 몽 가이 낙 까말이 Pagsisisi at sa isip mo'y 악 시시시 역 사 이씹 믓잇 Nalaman mong ika'y nagkamali 아라아븐 몽 가이 낙 까말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엄마와 아빠는 꿈이 이루어지는걸 보았지 우리의 꿈이 실현된것이며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지
넌 우리에겐 너무도 소중한 아이였지 네가 방긋 웃을 때마다 우린 기뻐했고 네가 울 때마다 우린 네곁을 떠나지 않았단다
아들아 넌 모르겠지 아무리 먼 길도 갈 수 있다는것을 우리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위해서는 신에 맹세코 너를 끝까지 돌봐주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거라는것을..
계절이 여러번 바뀌고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 지나갔구나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거지 이제 너도 어느새 다 자라버렸구나
그런데 무엇이 널 그렇게 변하게 했는지 넌 우리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구나 큰소리로 네마음을 말해보렴.
우리가 너에게 뭘 잘못했는지 말이야 ? 그런 너는 어느새 나쁜 길로 접어 들고말았구나 아들아 넌 지금 망설이고 있구나 무엇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말이야 넌 너무도 외로운거야 네 옆엔 친구 하나 없는거지
아들아 넌 지금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있구나 우리가 너의 외로움을 덜어 주련다 네가 가야 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우리는 항상 문을 열고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1970년대 어느 날 갑작이 TV에 낯선 외국 가수가 등장했다.
      통기타에 긴 머리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노래를 부른 가수는 필리핀 태생의 프레디 아귈라(Freddie Aguilar) 노래의 제목은 ‘아낙(Anak.아들)’이었다. 그의 노래는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세계 28개국에서 번안되여 당당히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아낙(Anak)은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지는 감정적인 갈등을 그린 노래다. 그는 마닐라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한칸의 교실에 유일한 공부방 아낙학교를 운영하는 가수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연필 한 자루까지 공연을 통한 수익금으로 채운다. 그가 가장 큰 성공을 누렸을 당시 필리핀은 마르코스 독재에 신음했던 가혹한 시절이었다. 그때 프레디 아귈라와 필리핀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일대 사건이 벌어겼는데 마르코스 독재에 니노이 아키노가 공항에서 암살된것이다. 민중은 분노했고 독재에 항거하여 거리로 나섰다. 프레디 아길라는 그들의 중심에서 민중의 삶을 노래했고 자유를 외치는 곳이면 항상 그들의 숨결속에서 노래를 하였다.



[English Version]


When you were born into this world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Your mom and dad saw a dream fulfilled 엄마와 아빠는 꿈이 이루어지는걸 보았어 Dream come true 우리의 꿈이 실현된거야 The answer to their prayers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지 You were to them a special child 넌 우리에겐 너무도 소중한 아이였지 Gave 'em joy every time you smiled 네가 방긋 웃을 때마다 우린 기뻐했고 Each time you cried 네가 울 때마다 They're at your side to care 우린 네곁을 떠나지 않았어 Child, you don't know 아들아 넌 모를거야 You'll never know how far they'd go 우린 아무리 먼 길도 갈 수 있다는걸.. To give you all their love can give 우리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위해서는... To see you through and God it's true 신에 맹세코 너를 끝까지 돌봐주기 위해서... They'd die for you, if they must, 우리가 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서는 to see you here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거라는것을.. How many seasons came and went 계절이 여러번 바뀌고 So many years have now been spent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 지나갔어 For time ran fast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거지 And now at last you're strong 이제 넌 어느새 다 자라버렸구나 Now what has gotten over you 무엇이 널 그렇게 변하게 했는지 You seem to hate your parents too 넌 우리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구나 Do speak out your mind 큰소리로 네마음을 말해보렴 Why do you find them wrong 우리가 너에게 뭘 잘못했는지 말야 And now your path has gone astray 넌 어느새 나쁜 길로 접어 들었구나 Child you ain't sure 아들아 넌 망설이고 있어 what to do or say 무엇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말야 You're so alone 넌 너무도 외로운거야 No friends are on your side 네 옆엔 친구 하나 없는거지 And child you now break down in tears 아들아 넌 지금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지 Let them drive away your fears 우리가 너의 외로움을 덜어 주련다 Where must you go 네가 가야 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Their arms stay open wide 우리는 항상 문을 열고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필리핀의 국민가수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
      매일 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작은 클럽 라이브 공연에 프레디 아길라가 노래를 불으고 있었다. 무명시절 인연을 맺은 후 30여년 동안 꾸준히 지켜왔던 그의 작은 무대였다.
      이곳에서도 신청곡 1위는 여전히 아낙이였다. 필리핀에서는 하루 몇 번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프레디 아길라가 음악활동을 펼쳤던 곳에는 그의 동상이 서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람들은 그를 친애하는 캅틴(Captain)이라고 불렀다. 말하자면 그는 여전히 필리핀의 국민가수였다.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자식이라는 뜻의 아낙(Anak)은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지는 감정적인 갈등을 그린 노래다. 프레디에겐 세계적인 성공을 가져다 준 노래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는 죄인이 된다.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17살에 가출해 클럽을 전전했던 프레디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밀려오는 향수병과 외로움에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던 노래가 바로 아낙(Anak)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프레디가 세계적인 가수로 성공하는 것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 이미 부모가 되어 아낙(아들)은 아들을 낳고 다시 아낙이 아낙을 본 프레디 아길라는 그래서 더 깊은 회한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80년대 초 라이오넬 리치/마이클잭슨 등 팝의 황제들과 함께 당당히 빌보드챠트 5위라는 기록을 남긴 프레디 아길라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가 살아가는 곳은 마닐라에서도 가장 가난한 빈민가다.
      때 마침 그의 집을 찾았을 때 앞마당에는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다름아닌 그날이 집 한구석에 마련된 조그만 교실에서 배움을 마감하는 졸업식이 운동장으로 쓰는 집 앞 한켠에서 벌어지고 있어서이다. 연필 한 자루까지 공연을 통한 수익금으로 채웠던 이 배움터에는 협소하고 비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유일한 공부방 아낙학교의 졸업식이었던 것이다.
      그가 가장 큰 성공을 누렸을 당시 필리핀은 마르크스 독재에 신음했던 가혹한 시절이었다. 그때 프레디 아길라와 필리핀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마르크스 독재를 피해 망명중이던 니노이 아키노가 필리핀으로 돌아오던 중 공항에서 암살된 것이다. 분노한 민중은 거리로 나섰고, 독재에 항거했다.
      프레디 아길라는 그들의 중심에 서서 그들의 숨결로 노래를 했다. 그때부터 그는 필리핀 민중의 삶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다. 자유를 외치는 곳.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곳에 항상 그가 있었다. 이제 그는 단지 가수가 아니라 사랑과 존경이 담긴 전설이 되었다.
      지금은 거센 항쟁의 시기가 물러갔지만, 프레디 아길라의 노래는 여전히 필리핀 사회를 보듬고 있다. 그는 여전히 술집여자, 해외 이주노동자, 감옥에 갇힌 이들의 아픈 삶을 노래하고 어루만진다.
      항상 열려 있는 프레디의 집안 대문 너머로는 오늘도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맑게 울려 퍼지고 있다.



출처 : 세계 풍물 여행기
글쓴이 : 상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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