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시선

운수재 2013. 5. 7. 16:26

 

 

 

/         임보

 

 

 

 

 

내 젊은 시절 한 짓은
못을 박는 일이었네

 

 

한 여인의 연약한 심장에
매일 구멍을 뚫었네

 

 

청춘도 사랑도 다 잃고
가난과 싸우던 가련한 여인

 

 

청맹과니 한 아들에게
이 세상의 문을 열어준 대가로

 

 

그녀는 천 개의 못에 박혀
드디어 가라앉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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