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 임보
내 젊은 시절 한 짓은
못을 박는 일이었네
한 여인의 연약한 심장에
매일 구멍을 뚫었네
청춘도 사랑도 다 잃고
가난과 싸우던 가련한 여인
청맹과니 한 아들에게
이 세상의 문을 열어준 대가로
그녀는 천 개의 못에 박혀
드디어 가라앉고 말았네
'임보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잠화와 비비추 (0) | 2013.08.18 |
---|---|
대[竹] (0) | 2013.08.12 |
꽃 다비 (0) | 2013.05.03 |
[스크랩] 난초꽃을 보다가 (0) | 2012.03.12 |
율(律) 1--묵란곡(墨蘭曲) (0) | 201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