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諮問)
임 보
아내가 마트에서 산 물건들이
집에 배달되었다
배달된 상품들을 확인하던 아내가
식용유가 한 병 더 왔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를 내게 묻는다
“돌려줘야지!”
무심코 내가 대답했다
그런데, 아내는 2층에 올라가
딸에게 다시 자문을 구한 뒤
내려오더니
“그냥 두라는데?”
딸의 대답을 전한다
권사님 생각도 딸과 다르지 않는 걸
괜히 내가 번거롭게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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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시> 2020.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