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가시연꽃의 노래 13] / 임보
만남
이제껏 내가 넘고 넘은 수많은 산들은
당신을 만나러 가는 지름길이었고
이제껏 당신이 건너고 건넌 수많은 강들은
이 몸을 어서 만나려는 나룻길이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위해 두 생애는 빚어졌고
우리의 오늘을 위해 천고는 비롯했습니다
참 신비롭기도 해라
아득한 두 생명의 길이여
설령 누가 영원의 삶을 내게 준다 해도
당신과의 하루와 바꾸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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