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장닭설법

아리랑 / 임보

운수재 2006. 8. 19. 04:15


아리랑 /   임보



『靑丘野錄(청구야록)』에는 우리 민요 <아리랑>의 내력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어느 왕조 때였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남도인(南道人) 서금출(徐今出)이라는 서생이
과거를 보러 서울에 오르다가 장호원(長湖院) 근처의 한 주막에서 하룻밤 묵는데,
그 주막에 술을 사러 온 매홍(梅紅)이라는 이(李)씨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매홍(梅紅)은 어느 부잣집 노비(奴婢)였는데 금출(今出)은 만금(萬金)을 주고 그녀를 샀다.
허나 돈이 없는 금출(今出)은 돈 대신 그 부잣집에 들어가 십 년 머슴살이를 작정했다.
과거고 뭐고 다 내동댕이치고 십 년 동안의 머슴살이를 끝낸 뒤
드디어 매홍을 둘러업고 섣달 그믐 달밤 고개를 넘어 오것다.
그 기분 얼마나 삼삼허것는가. 금출(今出)이 제 흥에 겨워 소리를 허는디

    아리랑(我李娘) 아리랑(我李娘) 아라리(我羅李)요
    아리랑(我李娘)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我李) 아리랑(我李娘) 서리(徐李) 서리랑(徐李娘)
    아라리(我羅李)가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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