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 유공희
태양의 밀어(密語)가
내게 항성(恒星)의 계절을 알으켜 준 다음
나의 창엔 항상
‘시간’이 눈물 되어 흐르고
영아(嬰兒)― 나는 불빛 없는 방에 앉아
빛나는 한 방울을 마시고 삽니다
일찍이 꽃 하나도
마음껏 사랑할 수 없던 나의 흰 손가락에 의지하여
우주는 항상
행복하려고 우는 것이라고
나는 늘 거짓말을 합니다
(1942. 6.)
시(詩) / 유공희
태양의 밀어(密語)가
내게 항성(恒星)의 계절을 알으켜 준 다음
나의 창엔 항상
‘시간’이 눈물 되어 흐르고
영아(嬰兒)― 나는 불빛 없는 방에 앉아
빛나는 한 방울을 마시고 삽니다
일찍이 꽃 하나도
마음껏 사랑할 수 없던 나의 흰 손가락에 의지하여
우주는 항상
행복하려고 우는 것이라고
나는 늘 거짓말을 합니다
(194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