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임보
천의 강들은 흘러 바다에 이르고
만의 길들은 벋어 서울에 닿는다
이 가을 아침 눈부신 꽃들이여
너희들이 돌아가는 곳은 어디인가
* 지상의 모든 물줄기들은 흐르고 흘러 마침내 바다에 이르고,
인간의 욕망들은 저렇게 모여 도시와 나라를 형성하는구나.
그런데 저토록 황홀한 꽃들을 바삐 피워대는 연약한 생명들―
그들이 돌아가는 곳은 어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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