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띠집의 노래 / 임보

운수재 2007. 9. 5. 15:26

 

 

 

띠집의 노래 /  임보

  

 

천 년 푸른 솔 기둥으로 세우고

백 년 묵은 억새 지붕으로 덮고

묘묘渺渺 한평생 그 속에 뒹굴면서

천고千古 청산에 만고운萬古韻을 실으리

   

 

               * 저 혼탁한 속세를 등지고 청정한 자연 속에 묻혀

                 유유자적 한평생 지내는 은자隱者들의 삶이 부럽구나.

                 게다가 만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노래라도 부를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복된 일일까 보냐.

 

 

 

'임보시집들 > 운주천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산 / 임보  (0) 2007.09.07
산색 / 임보  (0) 2007.09.06
닭 / 임보  (0) 2007.09.03
길 / 임보  (0) 2007.09.02
오동이 섰던 자리 / 임보  (0) 200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