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산색 / 임보

운수재 2007. 9. 6. 10:31

Fishing

 

 

 

산색山色 /   임보

 

 

강물에 낚시 드리운 채

한나절을 산 그림자만 보고 있다

문득, 어인 일로 입질도 안 하지?

어허, 미끼도 채 잊었었네 그려

 

   

 

                   * 어부漁父의 낚시는 원래 어구漁具가 아니다.

                     자연 속에 묻혀 한가로움을 즐기는 도구道具다.

                     자신의 몸까지도 잊고 청정한 자연 속에 탐닉하는

                     그 무아경無我境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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