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상獨床 / 임보
댕기머리 처녀애들
곤지발 담장 너머
아스라한 대청마루
열세 살 서울 도령
* 6.25전란으로 어린 서울 도령이 남도의 산골 강 진사댁으로 피난을 왔다.
그가 높은 대청마루에 홀로 앉아 점심을 먹고 있으면,
마을의 처녀애들이 곤지발을 서서 집안을 들여다본다.
흰 살결의 홍안紅顔 소년은 보석보다 더 아름답다.
독상獨床 / 임보
댕기머리 처녀애들
곤지발 담장 너머
아스라한 대청마루
열세 살 서울 도령
* 6.25전란으로 어린 서울 도령이 남도의 산골 강 진사댁으로 피난을 왔다.
그가 높은 대청마루에 홀로 앉아 점심을 먹고 있으면,
마을의 처녀애들이 곤지발을 서서 집안을 들여다본다.
흰 살결의 홍안紅顔 소년은 보석보다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