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2-66] / 임보
2-66
제후 영웅들이 용호(龍虎)처럼 권세를 다투는 꼴은
개미 파리들이 비린 생선에 달려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정치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 기업하는 무리들이 재물을 얻기 위해서
마치 성난 맹수들처럼 헐뜯고 싸운다.
그러나 그 권력과 재물이라는 것이 마치 썩은 생선처럼 더럽고 역겹다는 사실을 안다면
탐욕스런 정치인 기업인들이 다 개미나 파리처럼 느껴질 것이다.
비린 생선에 달려드는 하찮은 곤충들을 우리가 우습게 여기듯이,
천상의 자리에서 본다면 영웅호걸들의 다툼 역시 얼마나 가소롭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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