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2-97] / 임보
2-96
자연의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일보다
마음의 얼음과 숯불을 버리기 어렵다.
만일 마음의 염량세태(炎凉世態)를 벗어날 수 있다면
가는 곳마다 저절로 봄바람이 불리라.
* 추우면 두꺼운 옷을 입고 더우면 찬물에 몸을 담그며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세상의 염량세태―
세력의 성쇠를 따라 급변하는 호(好)․불호(不好)의 인심은 면할 길이 없다.
더욱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한 ‘얼음’과 ‘숯불’―
증오와 열망의 변덕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마음의 변덕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온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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