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병 1 / 임보

운수재 2008. 4. 30. 13:40

 

 

 

병(病) 1  /   임보

 

 

 

거 뉘신가?

 

내 육신에 몰래 스며들어 집 짓는 자

 

내 뼈를 뽑아 서까래를 엮고

 

내 살을 이겨 벽을 바르나 보다.

 

 

 

* 육신의 아픔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은 참 길기도 하다. 때로는 대패로 밀고 망치로 못을 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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