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病) 1 / 임보
거 뉘신가?
내 육신에 몰래 스며들어 집 짓는 자
내 뼈를 뽑아 서까래를 엮고
내 살을 이겨 벽을 바르나 보다.
* 육신의 아픔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은 참 길기도 하다. 때로는 대패로 밀고 망치로 못을 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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