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날아가는 은빛 연못
을순이 노래/ 임보
태안반도 마늘밭에
풀을 뽑는 누이
늙은 부모 뫼시고
암소 먹이며
조합통장 키우는
손 굵은 누이
바람 든 오래비들
다 떠나가도
혼자서 선영 보며
땅을 지키는
사랑도 뭉개버린
나이 든 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