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마심/ 임보
―律․20
밤이 기우도록
혼자서 술을 따르네
달도 오지 않는 밤
문을 두드릴 이도 없는데
은하를 은하를 보며
비운 잔을 다시 채우네.
애초 이 잔을 빚은 자 누구던가?
기쁨도 설움도 태워 삼키는
무애(無碍)의 이 음식 비롯한 자 누구인가?
잔속에 별들이 쏟아져 내리네
내리는 은하를
밤이 기우도록 마시네.
홀로 마심/ 임보
―律․20
밤이 기우도록
혼자서 술을 따르네
달도 오지 않는 밤
문을 두드릴 이도 없는데
은하를 은하를 보며
비운 잔을 다시 채우네.
애초 이 잔을 빚은 자 누구던가?
기쁨도 설움도 태워 삼키는
무애(無碍)의 이 음식 비롯한 자 누구인가?
잔속에 별들이 쏟아져 내리네
내리는 은하를
밤이 기우도록 마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