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임보
우리들의 전철은
움직이는 거대한 순대다.
출근하는 아침
우리들은 이미 생명을 벗은
철제 순대 속의 으깨진 밥풀이다.
우리들의 육신은
부부보다 더 깊게 손과 발이 바뀌어
서로 하나가 된다.
그러나 장쾌한 이 기쁨, 이 긍지
우리들은 으깨진 이 아침들을 모아
우리들의 바로 머리 위
햇볕도 찬란한 저 지상에
몇 대의 눈부신 캐디락을 달리게 한다.
출근/ 임보
우리들의 전철은
움직이는 거대한 순대다.
출근하는 아침
우리들은 이미 생명을 벗은
철제 순대 속의 으깨진 밥풀이다.
우리들의 육신은
부부보다 더 깊게 손과 발이 바뀌어
서로 하나가 된다.
그러나 장쾌한 이 기쁨, 이 긍지
우리들은 으깨진 이 아침들을 모아
우리들의 바로 머리 위
햇볕도 찬란한 저 지상에
몇 대의 눈부신 캐디락을 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