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황소의 뿔
수락산(水落山)늦은 봄/ 임보
―율(律)․59
수락산 늦은 봄
오동꽃 등꽃으로 멍이 든 주막
철 잃은 시인 멫 발을 포개고
개다리 막소주에 끓는 저녁놀
욕쟁이 얽은 주모 손도 잡으며
봉황을 그리다가 눈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