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황소의 뿔

수락산 늦은 봄

운수재 2009. 5. 6. 09:16

 

 

 

수락산(水落山)늦은 봄/                임보

―율(律)․59

 

 

 

수락산 늦은 봄

 

오동꽃 등꽃으로 멍이 든 주막

 

철 잃은 시인 멫 발을 포개고

 

개다리 막소주에 끓는 저녁놀

 

욕쟁이 얽은 주모 손도 잡으며

 

봉황을 그리다가 눈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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