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간수
임보
새 차를 구입해서 처음 몰 때
다칠까 봐 신중한 것처럼
새 옷을 처음 입고 외출할 때
더럽힐까 봐 몸을 도사린 것처럼
우리는 제 몸을 늘
잘 간수해야 한다
한번 몸에 상처를 입거나
한번 몸을 더럽히게 되면
마치 헌차나 헌옷처럼
자신의 몸을 가볍게 내돌리기 쉽다
몸만 조심할 게 아니라
마음도 잘 간수해야 한다
마음도 몸과 같아서
한번 부서지면
헤퍼져서
넝마처럼 너덜거린다
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글쓴이 : 운수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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