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임산부석
임보
비어 있는 임산부석 앞에
서 있었더니
옆에 앉아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임산부석으로 옮겨 앉으며
“내가 앉는 게 그래도 낫겠죠?”
자신이 앉은 자리를 내게 권한다
오늘, 본의 아니게
한 여성을 임산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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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글쓴이 : 운수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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