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오독

운수재 2021. 3. 9. 08:50

오독(誤讀 /   임보

 

 

새벽에 배달된 조간을

낡은 스탠드 밑에서 읽는다

 

<짚신사리>라는

괜찮은 시가 하나 눈에 띄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아

의아해 하고 있는데

 

아내가 큰 전등을 켜 준다

 

그러자

<짚신사리><진신사리>*

환생,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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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성의 시 진신사리

평생 쪽방에서 살던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고아였던 그는 도와주던 고아들 명단과

장기 기증 서약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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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우리시 (21-3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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