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1-20] / 임보
1-20
구름은 머물고 떠남에 거리낌이 전혀 없고
달은 고요하고 시끄러움에 모두 상관치 않네.
* 하늘에 떠가는 구름은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간다.
장소와 방향에 마음 두지 않고 그야말로 정처없이 흘러간다.
달 또한 지상의 사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제 길을 묵묵히 갈 뿐이다.
그런데 지상의 인간들은 어떠한가.
사물에 대한 집착과 쓸데없는 참견들로 늘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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