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유공희의 글/유공희의 시

괴로움 / 유공희

운수재 2007. 9. 23. 05:57

 

 

괴로움 /  유공희

 

 

입을 다물고 꼭 지니고 있거라

내뿜는다면 그나마 다시 서러우리

 

열할 곳 없이 토한다고 마음 편할 리 없고

내 가슴에 꽃필 리 없으리

 

입을 다물고 삼켜버려라 가슴속에 소리없이 녹아

낡은 얼굴에 눈물 되어 흐를 때까지

 

귀여운 나의 얼굴

하늘과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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