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고요 / 임보

운수재 2007. 11. 12. 07:29

 

 

고요 /   임보

 

 

내장산內藏山 깊은 골 원적암圓寂庵 뜰에

붉은 감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저놈 익기 기다리며 침만 삼키다

산까치 한 마리 졸고 있어요

 

 

                     * 깊은 산골 한적한 암자의 뜰에 붉은 감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러나 아직 새들이 먹을 만큼 익지는 못했다.

                       주위를 맴돌던 까치가 다소곳이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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