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마라도 / 임보

운수재 2007. 11. 19. 05:49

 

 

 

마라도/  임보

 

 

파도와 바람에 닳고 닳아

코도 귀도 다 떨어져 나간

항공모함의 갑판처럼 출렁이는

등대 하나 돛대로 꽂고―

 

 

                    * 마라도는 제주 남쪽에 있는 한국 최남단의 섬이다.

                      섬의 위가 평평하게 경사져 있어서 마치 항공모함의 갑판 같다.

                      꽂혀 있는 등대는 돛대다.

                      어디를 향해 항해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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