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프리먼 / 임보
캐시 프리먼은
2000년 가을 시드니 올림픽
여자 400m 경주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의 육상선수다
그녀는 1등으로 골인한 후
한동안 땅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메달의 감격 때문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 때문이었다
날강도 백인들에게
강탈당한 조국의 강토를
맨발로 밟으면서
맨발로 밟으면서
호주 원주민의 딸
캐시 프리먼은
그들 종족의 깃발을 몸에 감고
트랙을 돌며
세계를 향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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