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산을 그리며/ 임보

운수재 2008. 7. 19. 04:55

 

 

 

산을 그리며/   임보

 

 

생각하지 않으리

하루 종일

 

삽을 들고

땅이나 파리

 

육신이 지쳐

허기가 들면

 

도토리에

막걸리 한 사발

 

 

 

*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쓸데없는 생각들 때문이다.

산 속에 들어 땅이나 파고 지내면 비록 육신은 힘들지라도 마음은 화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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