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날아가는 은빛 연못

염천

운수재 2009. 1. 15. 09:51

 

 

 

염천(炎天)/                임보

 

 

 

쓸데없는 일

참 많이도 했네

 

그 지겨운 숙제들

꼬박꼬박 다 해내고

 

그 엄청난 술통들

참 많이도 비웠네

 

공부도

직장도

모임들도

 

지나 놓고 보면

다 부질없는 걸

 

오늘도 또 무얼 쓴다고

이리 죽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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