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눈부신 귀향

사람을 찾음

운수재 2009. 11. 9. 06:22

 

 

 

 

사람을 찾음/               임보

 

 

 

저 나그네 누구인가?

어디서 본 듯도 한 낯선 사내

 

머리는 세고

이빨은 다 무너진 채

오래 헤어졌다 문득 나타난

어린 시절의 친구 같은―

 

먼 길을 걸어온 듯

우수 어린 눈빛도

아프구나

 

아,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문득 이 아침 나를 내다보고 있는

거울 속의 저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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