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눈부신 귀향
사람을 찾음/ 임보
저 나그네 누구인가?
어디서 본 듯도 한 낯선 사내
머리는 세고
이빨은 다 무너진 채
오래 헤어졌다 문득 나타난
어린 시절의 친구 같은―
먼 길을 걸어온 듯
우수 어린 눈빛도
아프구나
아,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문득 이 아침 나를 내다보고 있는
거울 속의 저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