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희작화 / 조영님 漢詩의 戱作化 / 조 영 님 한시는 押韻, 平仄, 對句 등의 형식적 제약을 받는 까다로운 시 형식이기에 기실 특수층만이 독점했던 문학예술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실학사상에 힘입어 문학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민중과 접근하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그로 인해 전통적인 한시의 격..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26
시와 그림 / 조영님 詩와 그림 / 조 영 님 예로부터 시와 그림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동양에서는 詩․書․畵라 하여 이 세 가지를 겸유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예술적 경지의 하나로 인식하였기에 가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소동파는 시를 그림에다 비유하면서 '詩畵本一律(시와 그림은 본래 같은..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25
시품과 인품 / 조영님 詩品과 人品 / 조 영 님 고대 시론가들은 '詩品出于人品(詩品은 人品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곧잘 하였다. 한 작가의 작품은 그 작가의 사상, 감정 그리고 인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말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다. 물론 위의 말은 淸의 劉熙載(유희재)가 <藝槪, 詩槪>에서 한 말이나 중..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24
함축 / 조영님 含蓄(함축) / 조 영 님 시란 외부세계에 대해 興起한 감정을 기탁하는 것이다. 나아가 표현의 미를 획득했을 때 우리는 그야말로 '시'라고 이름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된 시가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시인가? 明의 陸時雍은 「詩鏡總論」에서 '시를 짓되 재주가 없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지나치..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22
一字의 묘 / 조영님 一字의 妙/ 조 영 님 시의 묘함은 글자 하나에 달려있다.(詩妙在一字) 宋人 胡仔(호자)는 <苕溪漁隱叢話(초계어은총화)>에서 '詩句는 한 글자가 공교로우면 자연스레 빼어나게 된다. 마치 한낱의 영단으로 돌을 두드려 금을 만드는 것과 같다'라고 하여 詩句에서의 一字를 강조한 바 있다. 宋人 蔡..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21
정경교융 / 조영님 情景交融 / 조 영 님 예로부터 시를 품평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였는데 그 중에서도 情景交融의 작품을 최고의 시라 여겨왔다. 시인이 作詩할 때에 가슴속에 일어나는 감정을 '情'이라 한다면, 景은 시인의 머리속에 그려지는 사물의 표상을 말함이니, 이 정과 경이 잘 융합하였을 때 비로소 훌륭한 작..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19
시화(詩禍) / 조영님 詩禍 / 조 영 님 詩로 인해 화를 입는 것을 흔히 詩禍라고 한다. 단 몇 줄의 시로 인해 죽임을 당하거나 배척된 일은 역사상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화시평>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劉希夷가 '白頭翁詩'를 지었는데 그 시는 다음과 같았다. 올해 꽃이 지자 얼굴빛 바뀌었으니 今..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15
용사(用事)와 점화(點化) / 조영임 한시한담(漢詩閑談) 용사(用事)와 점화(點化)/ 조 영 임 ―― 이미 져버린 아침 꽃을 버리고 아직 피지 않은 저녁 꽃을 열어야 한다. ―陸機― 예나 지금이나 진부한 생각을 버리고 시를 쓰라는 말은 있어 왔다. 일찍이 한나라의 대문장가 韓愈(한유)는 '오직 진부한 말을 힘써 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문.. 한시한담(漢詩閑談) 200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