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스크랩] 한 채의 감옥을 짓고 싶네 / 임보

운수재 2007. 8. 1. 08:44

한 채의 감옥을 짓고 싶네/  임보

은빛 햇살, 수정 구름 잘 이겨 
투명한 감옥 하나 짓고 싶네 
만 그루 넝쿨장미 울을 세우고 
수만 리 물길 둘러 섬을 만들고 
마뇌 문, 산호 빗장 굳게 달아 
바람도 못 스미는 옥사를 지어 
피리 불며 불며 그대 오신 날 
남 몰래 보쌈하여 가두고 싶네 
내 마음 깊은 궁궐 갇힌 종신수 
한평생 그대 곁에 종이고 싶네. 
                [푸른 가시연꽃의 노래 3 ] 

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글쓴이 : 운수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