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 유공희
가을바람 살살 스며드는 언덕 밑에
외로이 핀 들국화
꿈에서 본 나비가 그리워
호사하고 나섰습니다
짱아는 푸른 하늘에 붉은 시를 쓰고
귀뚜라미는 풀 속에 숨어
밤마다 울음 섞인 소리로 진정을 노래하건만
들국화는 남쪽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만 쉽니다.
'유상 유공희의 글 > 유공희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이 되면 / 유공희 (0) | 2007.09.21 |
---|---|
길 / 유공희 (0) | 2007.09.20 |
잃어짐 / 유공희 (0) | 2007.09.17 |
귀뚜라미에게 / 유공희 (0) | 2007.09.16 |
벽 2 / 유공희 (0) | 200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