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조개껍질 / 유공희
인적(人跡) 없는 바닷가에 흘러간 슬픈 로멘스는
파도소리만이 알고 있단다
그리고 갈매기는 상복(喪服) 입은 큐피트!
돛 하나 안 보이는 끝없는 바닷가
발자욱 하나 없는 하얀 모래밭 위에
보랏빛 조개의 망해(亡骸) 두 개 나란히 누웠다
(1939, 10. 조선일보 학생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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