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채근시

[채근시 2-57] 많이 지닌 자는 장차 많이 잃을 것이니

운수재 2007. 12. 10. 05:24

[채근시 2-57] /  임보

 

 

2-57

많이 지닌 자는 장차 많이 잃을 것이니

가난한 자의 걱정 없음만 못하고

높이 걷는 자는 장차 크게 쓰러질 것이니

비천한 자의 편안함만 못하다.

 

 

* 우리가 아등바등 한평생 모은 재물도 영원히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나를 떠나게 될 것들이다.

  이들과의 이별을 편히 하고자 하면 처음부터 적게 가질 일이다.

  성직자들이 물질에 대한 소유를 억제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출세의 높은 자리가 무궁토록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떵떵거리던 권세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그 추락의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오르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현인들은 벼슬을 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