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守)·파(破)·리(離) / 임 보 ‘수(守)·파(破)·리(離)’는 검도에서 소중히 여기는 경구(警句)라고 한다 검도에 손방인 나는 이 경구를 처음 이렇게 읽었다 ‘[守] 수비가 제일이고 [破] 공격은 그 다음 [離] 공격 후에는 빨리 떨어져라!’ 그런데 30여 년 넘게 수련한 검도의 사범이 해설한 글은 다음과 같았다 ‘스승의 가르침에 충실히 임하고(守), 다음엔 그것을 깨고(破), 그리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서 떠나라(離)!’ 라는 뜻이라고 하지 않는가? 원래는 불교의 수행승을 위한 잠언이었는데 일본에 들어가 검도의 경구가 된 것이란다 글쓰기 수련을 하는 젊은이들이 이를 좌우명으로 삼아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통을 충실히 익힌 다음 그것을 깨뜨리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찾아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