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 [4단시] 궁금한 것 임보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 중년의 여성들은 그 많은 말들을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 신작시 2020.03.16
천상의 군병들 천상의 군병들 임보 한때 지상을 누비던 거구 맘모스는 지금 고고학 박물관에 뼈로만 남아 있다 손을 가진 인간들이 무기를 만들면서 세상을 주름잡는 권좌에 올라섰다 그 인간들이 불의 힘을 빌어 지상의 자연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산을 허물기도 하고 강을 막기도 하고 동식물의 종.. 신작시 2020.03.13
한번 출마를 해 봐? 한번 출마를 해 봐? 임보 한국의 국회의원 대우는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라고 한다 세비가 월 1천 2백 65만 원 연봉 1억 5176만 원이다 한편 보좌진을 9명까지 둘 수 있다 보좌관 4급 2명 비서관 5급 2명 비서 6, 7, 8, 9급 각 1명씩 4명 그리고 인턴직원 1명 그들에게 지급된 급료는 연 4억 .. 신작시 2020.03.11
아내의 계명 2 아내의 계명·2 임보 “술값을 먼저 내세요!” 술자리에 불려나간 내게 아내가 당부를 한다 술값은 안 주면서 술값을 먼저 치르라니… 그래도 아내의 충고가 무던해서 술값을 내가 치르겠다고 나서면 내 형편 뻔히 아는 상대방이 가만 있질 않는다 “그래, 다음에 내게, 다음에 내!” 그.. 신작시 2020.02.29
[욕시 5] 악 [욕시辱詩·5] 악 ―어떤 아짐씨가 서방님께 임 보 뭐시냐 고년 거시기는 금테를 둘럿디냐 다이야 가락지를 끼엇디냐 저 염병을 석달열흘 앓다가 피똥도 못 싸고 죽을 년놈들 좆뿌리를 뽑아… 아니제! 고건 아니제! 그라니께 뭐시냐! 욕도 생각이 안 나 말도 못 허것네 이 육실헐! ===========.. 신작시 2020.02.11
[욕시4] 경고판 [욕시辱詩4] 경고판 임보 1 이곳에 오줌을 싼 넘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년은 고것과 손모가지를 싹뚝! ✂ 2 도둥년나뿐년 쌍추뽑아간년 처묵고디저라 한두번도아니고매년 --------------------------------------------- * 이 경고문은 인터넷에서 옮겨온 것임. ================================= * [월간 우리詩] 2.. 신작시 2020.02.10
[욕시3] 대화 [욕시辱詩3] 대화 임보 시골 주막집 목로 의자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잔 걸치면서 텔레비전에서 떠들어대는 무슨 당의 총선공천 뭣인가를 하는 자들의 짓거리를 보며 늙은 농부님 한마디 내뱉으신다. ……참말로 똥구머그로 호박씨 까는 우라질 놈덜이구먼! 그러자 옆자리 앉은 얽빼기 중.. 신작시 2020.02.10
[욕시] 불공 [욕시辱詩] 불공 ― 어느 홀아비의 기도 임보 보소! 부처님요, 정말 그럴낑교? 내 소원쫌 안 들어줄랑기요? 내가 을마나 빌었능교? 내 승질머리 더러븐 거 알제? 이번에도 안 들어주먼 부처고 나발이고 다 불싸질러불끼고마! 고년 어서 맘 돌리게 해주꼬마! 나무관샘 관샘! =======================.. 신작시 2020.02.08
[욕시] 꽃나무 아래서 [ 욕시辱詩] 꽃나무 아래서 ―어느 할마씨의 독백 임보 무신 연병을 헌다고 그리도 퍼질러 피었냐? 조선팔도에 무신 느리*를 보것다고 가쟁이가 찢어지도록 꽃 싸고 자빠졌냐?! 오살을 헐 잡것, 오매 내가 미치것네 써글놈의 영감탱이…! ------------------------------------------------- * 느리 : ‘싹.. 신작시 2020.02.08
섭(囁) 섭(囁) 임보 글을 쓰는 후배가 고향엘 다녀오며 향토주라고 술을 한 병 가져다 주었다 40도의 증류주인데 이름이 참 특이하다 <섭(囁)>이라는 상표를 달고 있다 토란으로 술을 담가 증류한 것인데 <도란도란>이라는 별명으로 수출까지 한다지 않는가? ‘섭(囁)’이 ‘소곤거린다’.. 신작시 2019.11.08